(펫아시아뉴스 (PetAsiaNews)) KBS의 과감한 주말 저녁 편성 전략이 통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KBS 2TV는 일요일 오후 6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부터 밤 11시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이 가장 많이 보는 채널에 등극했다.
KBS는 지난 8일, 1박 2일의 부활과 맞물려 과감하게 일요일 저녁 2TV 편성에 변화를 시도했다. ‘1박2일 시즌4’는 기존 '1박2일' 시리즈가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6시30분에 편성됐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밤 9시 15분으로 시간대를 옮기며 이번 편성 변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파격적인 편성 변경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KBS는 안정적인 시청률 수치로 그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새로운 시즌과 함께 돌아온 ‘1박 2일 4’는 첫 방송부터 1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 황금 시간대에 무사 착륙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이고, 일요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15일 방송된 2회는 15.1%, 어제 방송된 3회는 13.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온가족이 주말 저녁 부담 없이 보기 딱 좋은 프로그램임을 다시 돌아온 1박 2일이 입증해보였다.
오랫동안 지켜 온 시간대를 떠나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옮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편성 시간 이동 3주 만에 해당 시간대 선두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편성 이동 후 첫 방송인 8일 11.7%를 시작으로 15일 12%, 어제는 12.9%까지 올랐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지킨 것은 물론, 해당 시간대 1위를 수성하던 타사 프로그램을 제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좋은 콘텐츠는 어느 시간대로 옮겨놔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여기에 기존 프로그램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은 9%에서 10%대를 유지하며 KBS 2TV로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고, 주말 드라마 ‘사랑은 원더풀 인생은 뷰티풀’도 어제 방송에서 27.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KBS는 시청패턴의 급격한 변화에 발 맞춰 대대적인 편성 변화를 시도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시즌4', ‘사랑은 원더풀 인생은 뷰티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이어지는 ‘KBS존’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