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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 문화가 있는 날 인천사람의 소울푸드 ‘여섯 번째’


(반려동물뉴스(CABN))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인천의 다양한 예술 및 생활문화에 대한 수강생 참여형 좌담회인 <수요다과회-인천사람의 소울푸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울푸드(soul food)’란 미국 남부 흑인들이 노예제도 하에서 만들어낸 음식으로, 저렴하고 서민적이지만 고향의 정서와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천사람의 소울푸드를 발굴해냈다.

인천에서는 개항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태어나고, 옮겨오고, 자라났다. 쫄면이 인천에서 태어났다면, 짜장면은 근대 시기 인천으로 옮겨와 온 국민의 소울푸드로 자랐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해장국은 인천에 모여든 배고픈 노동자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어머니와 같은 음식으로 성숙해졌다. 이러한 음식들은 인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지만, 개항도시로서 인천의 문화적 다양성을 똑 닮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본 프로그램은 이처럼 인천과 인천 사람을 닮은 음식을 통해 인천만의 정서를 공유하고, 음식을 매개로 지역의 생활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수요일은 올해 여섯 번째 다과회다.

이번 다과회는 인천에서 태어난 음식인 쫄면에 대한 이야기로 차려진다. 주문이 밀려 바쁜 한 제면소에서 직원이 사출기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우동면발처럼 굵으면서도 냉면발처럼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탄생했다. 버리기 아까워 가까운 분식점에 넘겨준 면발에 매콤새콤한 양념을 버무려 내놓은 것이 바로 쫄면이다. 면발을 탄생시킨 광신제면소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그런데 동인천 거리에 즐비하던 분식점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바람머리 DJ가 음악을 틀어주고, 교복입은 학생들로 붐비던 그 분식점들의 기억의 조각을 찾는다. 자타공인 동인천 전문가인 유동현 ‘굿모닝 인천’ 편집장이 동행한다.